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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AST 장진경(Chang jin kyoung) - DAYDREA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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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진경(Chang jin kyoung)



작가노트


 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익숙한 간판들을 마주치게 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.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가고, 한 동안 우리는 지구촌이라는 새로운 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. 그 과정에서 우리는 국가와 민족 간의 경계선마저도 초월하여 서로 다른 집단 사이의 관계 맺기를 통해 스스로에게 세계시민이라는 새로운 지위를 부여하게 되었다. 그러나 어느 때 부터인가 또 다시 경계선을 만드는 움직임이 새롭게 보이고 있다. 이것을 우리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새로운 미래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된다. 이렇듯 우리는 늘 현재와는 다른, 보다 나은 세계를 꿈꾸며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나아가고 있다. 나는 과연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계, 이상향이 정말 새로운 것인지, 실은 새로움을 가장한 채 익숙한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.

 

문득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의 현실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. 과연 내 눈에 보이는 풍경이 카메라의 시선과 다를 바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? 아마도 실제 풍경과 나의 상상이 혼합된 이미지가 아닐까?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바깥세상이라는 단어는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. 내가 원하는 이상향의 의미를 그 안에 내포하고 있다. 우리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늘 새로운, 보다 나은 어떤 것을 지향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상상과 현실이 겹쳐져 그 경계가 모호해 지기도 한다. 내 눈에 비치는, 내가 구성해내는 풍경은 새로운 이상향 이라기보다는 왜곡된 또 하나의 현실이 아닐까 의심해 본다.